[모닝브리핑] 시진핑 발언에 트럼프 화답…'G2무역전쟁 봉합' 국면에 글로벌증시 환호
◆ G2 무역전쟁 봉합되나…시진핑·트럼프 '유화 제스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보아오포럼 개막연설에서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상품 수입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의 방침을 밝혔다. 그간의 미국 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화답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우리는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미·중 G2 무역분쟁이 중국의 후퇴로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나온다.

◆ 시진핑·트럼프 화해 제스처에 뉴욕증시 일제히 올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유화적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답으로 대폭 상승했다. 10일(미국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90포인트(1.79%) 상승한 2만4408.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71P(1.67%) 오른 2656.87, 나스닥 지수는 143.96P(2.07%) 높은 7094.30으로 마감했다. 시 주석이 이날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등 중국의 수입 확대 방침을 밝혀 무역전쟁 우려를 줄인 영향이 컸다.

◆ 유럽증시도 미·중 '무역전쟁' 해소 기대로 상승

유럽 주요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0% 오른 7266.7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만2397.32까지 올라 1.11% 상승률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84% 높은 5307.5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0.72% 오른 3439.30으로 장을 마쳤다.

◆ '중동 리스크'에 국제유가 3%대 급등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태'와 맞물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9달러(3.3%) 상승한 65.51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55달러(3.71%) 오른 71.2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이 독자적 군사행동으로 시리아 응징에 나설 경우 중동 지역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가가 크게 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 한일 외교장관 회담…남북정상회담 앞두고 북핵 등 논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11일 서울에서 열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회담을 열고 한일관계와 북한 및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측은 오는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북핵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노 외무상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도 만나 남북 정상회담 추진 상황 등에 대해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 곳곳 강풍에 황사…미세먼지 '나쁨'

수요일인 11일은 전국 곳곳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황사가 겹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 영서 북부와 영동, 경상 해안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며 동해상과 남해상에도 풍랑 특보가 내렸다. 경상도와 전남 지역에 아침까지 5㎜ 안팎의 비가 내리다 차차 맑아지겠지만 고비 사막과 내몽골, 중국 북동 지방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불어와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 등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것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14~25도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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