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예상보다 실적 모멘텀이 지연돼 2분기가 실적 저점이 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74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업황 개선세 반영이 늦어져 예상보다 실적모멘텀이 2개 분기 이상 지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럽을 제외한 한국, 중국, 북미 지역 등에서 볼륨 상승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로 지난해 1분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직전 딜러들의 가수요 영향으로부터 발생한 기고효과 영향이 크다는 진단이다. 원자재 투입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약 2% 내외로 하락했으나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증가 영향으로 총 매출원가율은 사실상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유 연구원은 "연초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륨 및 ASP 상승을 유발시킬 수 있는 트리거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완만한 개선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북미 지역에서의 고정비 증가 현상이 2분기를 마지막으로 그칠 전망이고 3분기부터는 윈터타이어 수요 증가로 인해 볼륨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1분기 실적만으로는 사측이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1조200억원에 못 미칠 전망이나 2분기 저점 국면 진입 가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