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업자 수 역대 최대… 정부 "추경 조속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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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 2000년 현재 기준 집계 이래 최대치
청년실업률 11.6%달해
청년실업률 11.6%달해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ZA.16207137.1.jpg)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만2000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4000명이었지만, 10~12월 20만명대에 머물렀다. 1월에는 33만4000명을 기록했지만 2월 다시 10만4000명으로 급감하며 8년여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3월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석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2000년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한 이래 3월 기준 최대치다. 실업률은 4.5%로 3월 기준으로는 2001년 5.1%에 이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11.6%를 기록, 2016년 11.8%를 기록한 이래 가장 심각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3월보다 2만2천명 (0.1%)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준비'는 69만6000명으로 2003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8천명, 4.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천명, 5.7%), 건설업(4만4천명, 2.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4천명, 10.5%) 등에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9만6천명, -2.5%), 교육서비스업(-7만7천명, -4.0%), 부동산업(-3만명, -5.7%) 등은 취업자가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2만명이 줄어들며 지난해 6월부터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악화된 고용 상황을 두고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과거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던 건설업 상황이 좋지 않았고 인구 증가 폭 자체도 상당히 줄었다"며 "작년 3월 취업자 증가 폭이 46만3000명에 달했던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대책과 그 재원인 추경안을 조속히 추진해 고용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고용 부진과 구조조정 위험 등에 대응해 청년 일자리 대책과 추경을 차질 없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