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지난 5일 강원 철원군에서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소 및 스마트 그린빌리지 실증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이 사업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철원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5일 강원 철원군에서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소 및 스마트 그린빌리지 실증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이 사업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철원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사진)은 ‘착한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영리 목적을 넘어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때 공기업으로서의 설립 목표와 지역 공동 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서발전은 지역사회 발전에 핵심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상생하는 공기업] 한국동서발전, 태양광 보급 등 '에너지 복지' 역점
동서발전은 무엇보다 에너지 복지 증진을 통한 사회공헌에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면서도 지역상생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 사랑의 집수리, 행복에너지 바우처 후원 등이 있다. 동서발전은 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 태양광발전소를 보급하는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정부의 에너지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 난방 연료비와 난방텐트를 지원하는 ‘행복 에너지 바우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실적 내기용 사회공헌이 아니라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에 집중하자는 것도 동서발전의 특징이다. 주된 사업과 연계한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이 많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빛으로 만든 ‘안전한 마을’ 사업과 노인 안과검진 등의 행사도 이 같은 고민에서 나왔다. 동서발전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역에 폐쇄회로TV(CCTV)와 태양광 램프를 무상 기증했다. 특히 우범지역이나 낙후된 뒷골목에 집중 설치했다.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반경을 넓혀주고 범죄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취약계층 노인에게 안과 검진과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나눔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소외계층의 건강·안전 확보, 전 직원이 참여하는 나눔문화 프로그램 확대, 발전소 주변지역 문화·체육활동 후원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동서발전은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찾아가는 희망 나눔 의료 봉사’는 의료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을 찾아가 의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역 병원과 연계해 전문 진료와 검진을 하고 있다.

최근엔 울산 본사 근처로 노인들을 초청해 한방 의료봉사 지원을 펼쳤다. 민간 의료봉사 단체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노인을 대상으로 침술, 온열치료, 저주파치료 등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헤어디자이너들을 불러 무료 미용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전 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사회공헌의 주요 원칙으로 삼고 있다. 사랑의 헌혈 릴레이, 온라인 기부 채널을 활용한 일반인 참여형 기부사업 등 동서발전이 펼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보면 전 직원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이 많다.

동서발전은 전 직원이 모은 헌혈증을 모아 난치병 환자를 위해 매년 기증하고 있다. 2004년부터 본사를 포함한 전국 사업소를 돌면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직접적인 참여가 어려운 직원을 위해 온라인 기부 채널 등 참여 방식도 다양화하고 있다. 접근성을 높여 참여형 기부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동서발전은 발전산업과 지역문화·체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관람, 장애인의 사회체육 활동 참여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사회공헌·윤리경영 담당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회공헌 사업 아이디어 회의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본사 및 사업소 담당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사회공헌 흐름과 정부 복지정책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열었다.

동서발전은 올해도 전 직원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공모전을 열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