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지방세 35% 증가… 올림픽 호재 효과
강원 강릉시 지방세수가 대폭 증가했다.

시는 올해 3월 말까지 징수한 지방세가 6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61억원보다 35.5%가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재산세 등 하반기에 주로 부과되는 시세는 소폭 감소했지만, 신축 건축물의 증가로 취득세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릉지역은 서울∼강릉 KTX 개통, 대규모 호텔이나 아파트 신축 등 수년간에 걸친 올림픽 호재로 지역 경기가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활성화됐고 올해 들어서도 특급호텔 3곳과 아파트 등 대형 건축물 신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세외수입도 오죽 한옥마을 시설사용료 증가 등으로 지난해 3월보다 95%가 증가한 173억원을 징수해 시 재정운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지방세 2천274억원을 징수했다.

한승률 강릉시 징수과장은 "최근 몇 년간 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지방세수가 많이 증가했다"라며 "이번에 신축된 대형 건축물에 대한 재산세와 지역 경기 활성화에 따른 지방소득세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세수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2006년 말 시 전체 예산액의 30%가 넘는 1천313억원이던 채무를 지난 3월 모두 상환해 올림픽에 2천억원이 넘는 시비를 투자하고도 채무가 없는 빚 없는 올림픽도시를 선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