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부위원장 "중소기업 창업·독자브랜드화 지원해야"
일자리위원회 "5월에 일자리대책 발표… 민간부문 반영"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5월에 민간 부문을 반영한 일자리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일자리위원회가 발표한 대책은 공공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하나 민간 부문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창출 확대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창업과 독자 브랜드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을 하기 위해 대출을 받으려면 납품 실적이나 담보를 요구하는데 이런 걸 혁파해야 한다"면서 "국가 차원의 기술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정부가 구매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대만과 독일은 중소기업들이 독자 브랜드로 물건을 파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재벌 기업의 단가 후려치기·일감 몰아주기·기술 착취를 금지해 상생을 유도해야 결국 중소기업이 살아나고 고용창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노동계의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노동계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분에 협력하는 자세로 임해야 하며 현장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위원장은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등 일자리 관련 주무부처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과거 고용부는 사용자 편이었다"면서 "이제는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서 공정한 중재자가 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도 앞으로는 사회부처가 하는 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을 중심에 놓고 경제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부위원장은 노동운동과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발판으로 국회에 입성해 17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