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데레사여고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부산 데레사여고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11일 국가교육회의에 이송한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지만 현장의 혼란은 여전하다.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대입제도를 개편하게 된 이유는 뭔가.

A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 고1부터 적용된 게 가장 중요한 배경이다.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과목이 도입되고,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신설되는 등 교육과정이 변화하면서 이에 따라 수능도 개편해야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적용할 개편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거센 반발이 일면서 이를 1년 유예했다.

Q 교육부가 제시한 5개 안 이외의 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A 그럴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5개 안은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며 국가교육회의 논의 과정에서 5개 안에 포함된 복수의 안을 합친 안이나, 제3의 안이 채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Q 국가교육회의는 어떤 곳인가.

A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분야 공약에 따라 지난해 말 출범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중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법과대학 명예교수)이 의장을 맡고 있다. 의장 1명과 당연직 위원 9명, 위촉직 위원 11명 등 21명 이내로 구성된다. 교육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됐다.

Q 국가교육회의가 개편안을 결정하면 교육부는 반드시 따라야 하나.

A 법적 강제력은 없다. 하지만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해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Q 수시·정시 비중 조정도 개편안에 포함되나.

A 교육부가 제시한 5개 안 중 ‘5안’에만 ‘정시비율 확대를 유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나머지 1~4안의 경우 수시·정시 간 적정 비율은 국가교육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Q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어떻게 되나.

A 교육부는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Q 기타 수험생이 눈여겨볼 사항은.

A 수능과 EBS 간의 연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EBS 연계 폐지 △연계율 축소 △연계율 유지 및 간접연계 확대 등 3가지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Q 수능을 논술·서술형으로 바꾸거나 시험을 연 2회 시행한다는 얘기도 있지 않았나.

A 교육부는 이날 국가교육회의에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이송하면서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 등 미래형 수능시험 개편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분류했다. 추후 논의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