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KB오토시스, 브레이크 패드 업계 첫 주행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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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강자
250억 투자해 하반기 완공
친환경 차량용 제품도 출시
美 GM 우수업체 선정
현지에 연구소 설립 추진
250억 투자해 하반기 완공
친환경 차량용 제품도 출시
美 GM 우수업체 선정
현지에 연구소 설립 추진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충남 아산의 KB오토시스(대표 김신완)가 올해 자체 주행시험장 조성을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선다. 해외 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B오토시스는 본사 공장 앞 10만㎡ 부지에 250억원을 들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브레이크 패드(마찰재) 성능을 평가하는 1.2㎞ 구간의 주행시험장을 조성한다고 11일 발표했다. 45억원을 투자해 미국 디트로이트에 연구소를 설립한다. 김신완 대표는 “마찰재 회사로는 처음으로 자체 시험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시험장에서 제품 성능을 높이고 해외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마찰재 생산업체는 제품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가 보유한 주행시험장을 사용하고 있다. 자체 주행시험장이 생기면 빗길과 눈길, 빙판길, 비탈길 같은 환경에서 수시로 마찰재 성능 검증이 가능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오토시스는 차종에 최적화된 마찰재를 자동차 회사에 공급해 지난해 16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411만 대)의 35%(150만 대)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연간 생산량(960만 대)의 18%(170만 대)도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한다.
이 회사는 제조공정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를 직접 설계한다. 자동차 회사가 신차를 개발할 때마다 차량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박성수 경영지원담당 이사는 “차종에 최적화된 마찰재를 생산하려면 차량 특성에 맞게 공정을 바꿔야 한다”며 “자체 생산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찰재는 흑연 산화철 고무 등 250여 가지 원재료를 사용해 만든다. 이 회사는 이 중 30여 가지 재료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고성능 브레이크 패드를 생산한다. 차별화된 제조공정 시스템과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GM이 2011년 일본 미국 독일 등 세계 6개 마찰재 공장을 대상으로 한 공정관리 시스템 평가에서 공정 능력이 가장 우수한 업체(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마케팅 정보회사 제이디파워에서 36개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기품질지수(IQS)에서 이 회사 제품을 장착한 9개 차량의 마찰재 소음이 가장 낮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IQS는 미국에 판매되는 신차 품질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회사는 정부 대학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도 하고 있다. 2010년 한국산업연구원과 신재질 마찰재를 개발했고, 2012년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마찰재 노이즈 성능 향상 기술을 개발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친환경 마찰재 개발에 성공해 하반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KB오토시스는 본사 공장 앞 10만㎡ 부지에 250억원을 들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브레이크 패드(마찰재) 성능을 평가하는 1.2㎞ 구간의 주행시험장을 조성한다고 11일 발표했다. 45억원을 투자해 미국 디트로이트에 연구소를 설립한다. 김신완 대표는 “마찰재 회사로는 처음으로 자체 시험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시험장에서 제품 성능을 높이고 해외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마찰재 생산업체는 제품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가 보유한 주행시험장을 사용하고 있다. 자체 주행시험장이 생기면 빗길과 눈길, 빙판길, 비탈길 같은 환경에서 수시로 마찰재 성능 검증이 가능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오토시스는 차종에 최적화된 마찰재를 자동차 회사에 공급해 지난해 16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411만 대)의 35%(150만 대)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연간 생산량(960만 대)의 18%(170만 대)도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한다.
이 회사는 제조공정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를 직접 설계한다. 자동차 회사가 신차를 개발할 때마다 차량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박성수 경영지원담당 이사는 “차종에 최적화된 마찰재를 생산하려면 차량 특성에 맞게 공정을 바꿔야 한다”며 “자체 생산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찰재는 흑연 산화철 고무 등 250여 가지 원재료를 사용해 만든다. 이 회사는 이 중 30여 가지 재료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고성능 브레이크 패드를 생산한다. 차별화된 제조공정 시스템과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GM이 2011년 일본 미국 독일 등 세계 6개 마찰재 공장을 대상으로 한 공정관리 시스템 평가에서 공정 능력이 가장 우수한 업체(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마케팅 정보회사 제이디파워에서 36개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기품질지수(IQS)에서 이 회사 제품을 장착한 9개 차량의 마찰재 소음이 가장 낮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IQS는 미국에 판매되는 신차 품질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회사는 정부 대학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도 하고 있다. 2010년 한국산업연구원과 신재질 마찰재를 개발했고, 2012년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마찰재 노이즈 성능 향상 기술을 개발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친환경 마찰재 개발에 성공해 하반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