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은 11일 베트남 1위 자동차 업체인 ‘타코’와 협력해 베트남 현지 맞춤형 트랙터를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경작지가 넓지 않은 베트남의 지리적 특성에 맞도록 트랙터 출력을 중소형 모델인 40~50마력 수준으로 낮춘 트랙터다.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베트남 농업기계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하나로 개발됐다.

LS엠트론과 타코는 이 트랙터를 ‘KAM50’이라는 이름으로 양산하기로 합의했다. LS엠트론의 반제품을 수입해 타코가 현지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지역에서는 타코 브랜드로 판매되며 동남아 국가로 수출할 땐 LS엠트론 브랜드로 나간다. 생산 공장은 베트남 꽝남성 출라이 복합산업단지에 만들었다. 연간 생산 능력은 2000대다. LS엠트론은 출라이 공장을 동남아 시장 수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연수 LS엠트론 사장은 “현지 맞춤형 트랙터 출시로 올해 베트남 트랙터 시장 점유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2026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38%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