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큰 업무시설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의 관리업체 선정시 가산점 기준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관리업체 선정을 주관하는 BIFC 관리단은 관련 지적이 잇따르자 입찰 공고문을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BIFC 관리업체 입찰 가산점 두고 논란… 뒤늦게 공고문 정정
12일 BIFC 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9일 'BIFC 업무 및 판매시설 통합관리용역' 입찰 공고가 조달청 '누리장터'와 BIFC 홈페이지에 공지됐다.

이번 입찰은 그동안 관리를 맡았던 A 업체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새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 9일에 공지된 입찰 공고에 명시된 가산점 기준을 두고 A 업체에 유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최초 공고에는 '최근 3년간 구분소유자 10인 이상 집합건물의 관리인 선임 실적수'가 2점으로 명시돼 있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50층 이상 높이의 업무시설 중 BIFC처럼 구분소유자가 10인이 넘는 집합건물은 드물다"며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그동안 BIFC 관리를 맡은 A 사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역 관련 업계는 부산 업체가 아닌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에 유리하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BIFC 관리단은 이런 지적이 일자 공고 이틀 만인 지난 11일에 관련 기준을 정정해 다시 공지했다.

집합건물의 규모 등을 정하지 않고 "집합관리 건축물의 관리인 지위 또는 그에 상응하는 업무에 대한 관리용역 수행실적"으로 내용을 바꿨다.

BIFC 관리단 관계자는 "최초 공지 이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관리단 위원회의를 거쳐 내용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BIFC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업무 및 판매시설이다.

첫 계약 규모는 1년에 67억원이었다.

지하 4층, 지상 63층, 건물면적 19만 7천169㎡, 건물 높이 289m로 부산 문현금융단지의 랜드마크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20개 이상의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번 입찰의 신청서 접수는 오는 16일,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계약기간은 오는 7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24개월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