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성인 365만명 8년 추적관찰 결과
"평상시 규칙적인 식생활 중요"


몸속 콜레스테롤 수치에 변화가 심한 사람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6%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이승환(서울성모병원)·김미경(여의도성모병원)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에 등록된 20세 이상 성인 365만명을 평균 8.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심장학 분야 권위지인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심한 사람, 사망률 26% 높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몸에 좋은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몸에 나쁜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은 정상 범위보다 높으면, HDL 콜레스테롤은 정상 범위보다 낮으면 각각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검사로 확인하는데, 바람직한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00㎎/㎗ 미만이다.

연구팀은 추적관찰 기간에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가 크고 작음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사망율을 비교 평가했다.

이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변화가 가장 큰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사망률이 26%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또 같은 비교 조건에서 치명적 심뇌혈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도 각각 8%, 11% 상승했다.

이승환 교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한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게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미경 교수(제1저자)는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인 만큼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튀김, 육류, 가공육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콩류,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 식생활에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곁들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