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주역들이 이같이 밝혔다. 히어로들에게도 '마블'은 입성하기 쉽지 않은 꿈의 세계였다.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이하 어벤져스3,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취재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가 직접 자리했기 때문이다.
먼저 톰 히들스턴은 "안녕하세요. 로키가 돌아왔어요"라는 한국어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너무 좋다. 다시 한 번 만나 뵙게 되어 너무 기쁘다. 친절하고 열정이 넘치는 한국인들로부터 너무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첫 방문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국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한국은 처음 방문이라 너무 신난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따뜻한 환대를 해줘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이 출연하는 '어벤져스3'는 우주를 관장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아 인피니트 건틀렛을 완성하려는 빌런 타노스와 그를 막으려는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가 무한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마블 최초의 천만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이후 3년 만에 개봉하는 '어벤져스' 시리즈다.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부터 11년간 18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전 세계 흥행 수익 147억 불(한화 약 16조 원), 대한민국 총 관객 수 약 840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한국은 마블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어 톰 홀랜드는 "나는 '어벤져스1'이 나왔을 때 제일 앞 줄에 서서 봤던 팬이다. 내 얼굴이 지금 마블 포스터에 있고 어벤져스의 일원이 됐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또 톰 히들스턴 역시 "내 평생의 특권이다. 마블 영화에 출연해 영광이다. 처음엔 관객들이 우주에서 벌어지는 이런 이야기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마블은 너무 흥미롭고 점점 확장되고 있다. 격려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마블 영화는 사회의 내용들을 반영하고 아주 큰 서사가 그대로 영화에 녹아있다. 캐릭터의 깊이도 있고 각본이 환상적이다. 그래서 성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앙상블에 참여하게 돼서 좋다"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수십 년 동안 영화에 출연한 대부다. 정말 팬이었는데 그와 같이 영화를 한다니 믿을 수 없다. 세트장에 함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어벤져스3'에 대해 "마블 역사 10년에서 최정점을 찍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