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이르면 내년 6월께 서울 을지로 세운지구에 건설 중인 써밋타워로 본사를 옮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책임임차를 약속한 빌딩으로 향후 빌딩 매각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써밋타워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대주주인 산업은행과도 협의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전 시기는 내년 6월께 가능할 전망이다.

써밋타워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6-3구역 중 을지로 4가역과 연결되는 6-3-1, 2구역에 들어선다. 대지면적 1만32㎡, 연면적 14만6655㎡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지상 20층, 지하 8층 규모 2개 동으로 2016년 3월 착공했다.

대우건설이 써밋타워로 본사 이전을 결정한 것은 책임임차 계약을 맺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책임준공을 맡은 시공사로 계약하며 써밋타워 오피스 면적의 60%를 10년간 책임임차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서관 전체와 동관 저층부를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신문로 본사 사옥 임대기간은 오는 12월 만료된다. 대우건설은 임대기간을 6개월가량 연장하기 위해 건물주인 도이치자산운용과 협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써밋타워의 사업 주체인 더유니스타 지분 33%를 갖고 있는 주주이기도 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