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썩는 듯한 악취 때문에 '시체꽃'이라 불리는 희귀식물이 호주의 한 식물원에서 개화해 수천 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 12일(현지 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남부 질롱시의 한 식물원에서 전날 시체꽃이 개화했다. 정식 이름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타이탄 아룸)으로 최대 높이 3m, 무게 100kg에 달하는 거대한 꽃이다. 개화 시 특유의 악취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식물원 관계자는 "이 꽃은 수분 매개체인 딱정벌레와 파리를 유인하기 위해 시체 썩는 듯한 악취를 발산한다"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시체꽃'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밝혔다.시체꽃은 10년에 한 번 꽃을 피우기도 하는 등 개화 시기가 불규칙하고 개화 기간도 24~48시간으로 매우 짧다. 개화 소식이 전해지자 첫날부터 약 5000명의 관람객이 해당 식물원을 찾았다. 일부 방문객들은 개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수차례 발걸음을 했다.관람객들은 "마치 죽은 주머니쥐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썩은 연못에서 나는 악취와 비슷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질롱 식물원은 개화 기간 동안 24시간 개방을 결정했으며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 중이다. 생중계는 전 세계 수만 명이 시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시체꽃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이 원산지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이다. 현재 야생에는 1000개 미만의 개체만이 남아있어 전 세계 식물원들이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공화당이 1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상·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확정지었다. 상원은 일찌감치 100명 중 절반을 넘는 53석을 따냈고, 하원에선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개표 결과가 확정되면서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확보해 대통령·상원·하원을 모두 휩쓰는 ‘레드 스윕’ 달성에 성공했다. 공화당은 이날 오전 새 상원 원내대표로 사우스다코타주의 4선 의원 존 튠(63)을 선출했다. 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하는 등 ‘트럼프주의자’들과 거리를 뒀던 인물이다. 하원 의장에는 마이크 존슨 현 의장(공화당)이 재선출됐다. ○비(非) 트럼프계 원내대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릭 스콧 의원(플로리다)는 53명의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13표를 얻어 탈락했다. 튠 의원은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29표를 얻어 경쟁자 존 코닌 의원(텍사스)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뽑혔다. 튠 의원은 선출 직후 연설에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 뒤에 단결해 있으며, 우리의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 왔던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를 바꿨다.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카시카리 총재는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 온 인물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12년 동안 존재했지만, 여전히 쓸모가 없다”, “대부분의 암호 화폐는 마약 거래나 불법 활동에 이외에는 사용처가 제한돼있다”고 비판하는 등 암호화폐의 효용에 의문을 제기했다.코인데스크는 “카시카리 총재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널리 채택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그의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암호화폐는 투자자산의 기능을 제외하면 아직 미국에서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코인데스크는 짚었다. 연방 정부의 저항으로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 시스템 일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감독하고 있다.하지만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고 ‘암호화폐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임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서다.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Fed에 개입할 것임을 암시해왔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일론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