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를 지어라"…건설사 어벤져스 모이는 이유
대형 건설사(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두 곳 이상이 손을 맞잡고 공급에 나서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늘고 있다. 이들 단지들은 사업의 안정성과 더불어 건설사들의 장점이 결합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컨소시엄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대부분 대규모로 조성된다. 그만큼 조경이나 커뮤니티 등이 잘 갖춰져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시너지 효과로 다른 단지에 비해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으로 더블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는 단지들은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가 대비 높은 매매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의 컨소시엄으로 공급된 ‘DMC 파크뷰자이’는 2013년 6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전용 84.96㎡ 기준 4억9230만~5억4100만원이었다. 최근 매매가(KB부동산 시세 기준)는 6억8667만원으로 1억4000만원 이상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공급한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는 2013년 3개 단지가 공급됐지만,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엔 4곳, 2015년에는 5곳에 이어서 2017년 9곳으로 늘어났다. 수도권 위주로 진행됐던 컨소시엄 사업은 점차 지역을 넓히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68번지 일대에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주시 완산구 바구멀 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1개 동, 전용면적 34~116㎡ 총 139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오는 5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오전 ‘가’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인 ‘의왕 더샵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3㎡, 총 941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32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앞에 12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과천~의왕 간 도로가 인접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855번지 일대에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2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3853가구 규모다. 이 중 248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 인근으로 부산 지하철 1호선 명륜역과 3·4호선 미남역이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