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천명 설문조사…'분리수거 기준 미준수'·'취약한 규제'도 문제

폐비닐·스티로폼·플라스틱 수거 중단에 따른 '재활용품 대란'과 관련, 경기도민은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대포장이 문제야…"  '재활용품 대란' 최대 원인 지목
13일 경기도가 19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실시한 경기도정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활용품 수거 문제와 관련해 가장 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응답자(복수 응답)의 56%가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들었다.

이어 '개인의 분리수거 기준 미준수'(33%), '일회용품 사용 관련 취약한 규제'(29%), '단독주택 수거 체계 미비'(21%)', '재활용품 처리 및 보관시설 부족'(19%), '분리수거 교육 및 캠페인 부족'(19%)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가 우선 조치해야 할 재활용품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생산자 수거책임 강화'(31%), '일회용품 규제 강화'(30%), '수거·관리 체계 개선'(29%), '홍보·교육 강화'(25%), '처리시설 건설 확대(25%)', '재생산품 생산·유통 지원'(23%), '재활용품 수입국가 다각화'(13%) 등으로 고르게 답했다.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와 관련해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은 17%, '불편이 없었다'는 응답은 82%였다.

경기도의 경우 수원·용인·화성·군포 등 4개 시에 피해가 집중된 데다 재활용품 중 폐플라스틱만 업체에서 수거하지 않아 불편을 겪은 도민이 우려했던 것보다 적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재활용품 배출 전 세척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49%가 '세척'후 배출한다'고 했고 40%는 '세척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10%는 '세척없이 그대로 배출한다'고 응답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생각하는 재활용품 대란의 원인과 개선책을 관련 도정에 반영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