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난항 끝에 초읽기에 들어간 복선전철 사업이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안양, 의왕, 수원, 화성 등의 지역은 이에 따른 수혜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 서남부 주택 시장은 인덕원~동탄을 잇는 복선전철 사업의 가시화로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인덕원~수원~동탄 간 37.1㎞ 복선전철을 신설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바 있다. 사업비 총 2조7,1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26년까지 17개 역을 신설하고, 1개역(서동탄역)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인덕원~동탄 구간에 17개 역이 신설되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신설역 예상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자료를 살펴보면, 2개 역이 신설되는 의왕시 아파트의 경우 3.3㎡당 평균 시세는 지난해 1분기 1,178만원에서 올해 1분기 1,270만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상승했고, 6개 역이 신설되는 수원시도 꿈틀거리고 있다. 수원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시세는 지난해 1분기 1,013만원에서 올해 1분기 1,053만원으로 40만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복선전철의 종착역인 동탄신도시 일대의 아파트 가격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역과 인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 타입의 경우 지난해 5월 5억7,000만원에 실거래 됐던 것에 비해 올해 1월 약 8000만원 오른 6억5,000만원에 거래될 만큼 가격 상승폭이 크다.



이유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가시화를 꼽을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시점으로 광교에서는 신분당선, 영통에서는 분당선, 동탄에서는 SRT, GTX와 연계 및 환승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향후 일대 주택 시장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경기 서남부 지역의 상승 전체 구간 해소 등 각종 교통 문제가 해소될 것이다”며 “사당과 강남 등 서울 도심권 접근이 더욱 편리해져 신설역 일대의 주택 시장 가치가 동반상승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경기 서남부 복선전철 신설역 일대에서 분양하는 신규 주택 단지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의 ‘의왕 더샵캐슬’을 꼽을 수 있다. 오는 5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오전 ‘가’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의왕 더샵캐슬’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수혜단지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의왕 더샵캐슬 규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3㎡, 총 941가구며, 이 중 전용면적 59~113㎡, 32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히 지난달 29일 국토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기본계획에 따라 오전동, 고천동 일원에 신설역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져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성백조는 이달 경기 동탄2신도시 C7블록에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를 분양하며, 단지 규모는 지하 4층~지상 47층, 4개 동이다. 전용면적 22㎡ 오피스텔 420실과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498가구 등 총 918가구로 구성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엠디엠(MDM)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도 분양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49층 4개 동, 총 1805가구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