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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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4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오사카(大阪)를 방문 중인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결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동(시리아 공습)은 더이상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한다"며 "오늘 저녁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도 이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정보수집과 분석에 힘을 쏟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라(奈良)시를 방문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현지 강연을 통해 "화학무기를 사용한 인간, 국가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이날 오전 방위성에 출근해 직원들로부터 시리아 공습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공고한 미일동맹을 중시하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공격한 것을 '결단'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동시에 시리아서 발생한 화학무기 피해와 관련해 "누가 사용했는지 단정할 수 없으면, 이번 공격 자체를 지지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신중론도 있다.

한 외무성 간부는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