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가 해외 테마여행 상품 확대에 나선다. 테마여행은 지역이 아니라 음식이나 문화, 예술, 레저, 취미 등 특정 주제를 테마로 기획한 패키지 여행의 한 형태다. 여행지보다는 목적과 내용에 초점을 맞춰 ‘콘셉트 투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인 여행상품과 달리 특정 날짜나 기간에만 운영하는 한정 기획상품인 테마여행은 해당 분야 전문가가 동행하고 참가 인원도 15~20명으로 제한하는 것이 특징. 가격이 일반 패키지 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누구나 할 수 없는 특별한 여행 경험이 가능해 여행 애호가 사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홍콩 대만 미식여행을 시작으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여행을 선보였다. 미식여행은 이연복 박준우 등 스타 셰프와 함께 홍콩 대만의 미쉐린 맛집을 돌며 음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이색 구성으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지난해 11월 출발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여행은 오지 전문 여행가이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탁재형 PD가 동행하면서 평범한 도보여행에선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지난해 테마여행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모두투어는 올해 테마여행 상품 종류를 20여 개로 늘렸다. 종류도 기존 미식과 트레킹에서 사진 요가 와인 축제 바둑 등으로 확대했다.

올해 3월 전명진 사진작가와 함께 오로라 최고의 관측지인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떠난 오로라 출사여행은 출발 전 사진촬영 기법 특강 프로그램을 열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웹툰 작가이자 셰프로도 활동 중인 김풍 씨와 함께하는 방콕 미식여행은 ‘오감만족 색다른 방콕 여행’을 콘셉트로 홍콩 대만 미식여행의 인기를 이어갔다. 이탈리아 최대 지역축제 중 하나인 페라라 팔라오 축제를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축제 테마여행은 다음달 25일 출발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하와이에서 낚시를 테마로 한 이색 상품도 내놨다. 6월13일과 14일 단 이틀 출발하는 하와이 낚시투어는 낚시 전문가 공영석 프로가 동행하는 상품이다. 하와이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기고 스노클링, 서핑 등 해양 스포츠 체험도 할 수 있다. 가족여행 상품으로도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은 “특별한 여행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테마여행 상품을 확대하게 됐다”며 “진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