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시리아 공습 누구 말이 맞나…"모두 명중" vs "대부분 요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AP통신
    사진=AP통신
    시리아 공습의 결과를 두고 이를 주도한 미국과 시리아·러시아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시리아와 러시아는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맞섰다.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와 함께 14일(현지시간) 새벽 합동 공습작전에 나서 시리아 다마스쿠스 북동쪽 바르자의 한 연구시설과 중서부 홈스에 있는 물류시설 등 3곳에 미사일 105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공습 직후 회견을 열고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생산 능력을 돕는 여러 시설물을 대상으로 단호한 작전을 했다"면서 정밀 폭격이 우수한 성과를 냈으며 미군과 동맹군에 피해가 하나도 없었다고 자평했다. 민간인과 외국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한 점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불필요한 피해와 오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끝에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만을 효과적으로 공습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리아와 러시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시리아 외교부와 군은 "잔인하고 야만적인 침략행위"라면서 "다마스쿠스와 기타 지역으로 날아온 110여발 대부분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현황도 미미하다는 게 시리아 측 설명이다. 미사일 한 발 정도만 바르자의 과학연구센터에 떨어져 건물이 파괴됐고 홈스에서도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 한 발이 떨어져 3명이 다쳤을 뿐이라는 것이다.

    시리아의 최대 동맹인 러시아군 역시 구소련 시절의 시리아 방공망이 순항미사일 70% 이상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며 시리아군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러자 미 국방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습을 '성공'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미사일이 화학무기 핵심시설 3곳의 심장부에 모두 명중했고 시리아의 방공망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물을 치는 데 성공했고 화학무기 프로그램의 심장부를 쳤다"면서 "임무를 완수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의 방공망 요격 주장에 대해 케네스 매켄지 미 합참 중장은 "미국과 동맹들이 발사한 어떤 미사일도 시리아 방어망에 의해 경로에 지장을 받지 않았다"면서 "우리 전투기나 미사일 등 어떤 것도 시리아 방어망이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는 있지만 공습 전후의 사정과 결과를 들여다보면 실효성과 효과 면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동구타 화학무기 공격을 시리아 정부 책임으로 돌리면서도 이번 공습 대상이 된 화학무기 관련 시설들에서 지난 2013년 이후에도 계속 화학무기 관련 물질들이 생산된 것인지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정부 측 인사는 러시아로부터 공습에 관한 조기 경보를 받은 덕에 목표물이 된 기지로부터 병력을 철수시킬 수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시리아에서 러시아·시리아군의 자원이 집중 배치된 지역과 요충지가 대체로 평온하다고 보도했다.

    서방의 구체적인 타격 시설에 대한 양측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시설 3곳 이외에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다마스쿠스 동부 두메이르 공군기지, 다마스쿠스 남부 마르지 루하일 공군기지, 샤이라트 공군기지, 메제 군사공항, 홈스 비행장 관제센터 등이 공습을 받았으나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공습을 받은 이들 시설 중 일부는 이미 파괴됐거나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았던 곳이라고 전했다.

    매켄지 합참 중장은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번 공습의 성공을 자평하면서도 "여전히 시리아 화학무기 프로그램의 잔여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리아 정권이 미래에 화학 공격을 계속 실행할 능력 자체가 없어지게 됐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능력과 서방의 공습에 정확히 타격받은 곳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면서 제한된 이번 공습이 시리아 반군에는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공습이 최소 50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7년째 이어온 시리아내전의 판세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공습 직후 시리아와 러시아, 이란이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서 확전 양상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는 보복 공습의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트럼프 관세 으름장에…덴마크 총리 "유럽, 협박에 굴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주요국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유럽은 협박에 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프레데릭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과 통화했다며 "덴마크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파병을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국가들이다.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는 우리 국경을 훨씬 넘어선 문제라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유럽 공동체를 만드는 근본적 가치 위에 굳건히 서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협력하고자 하며 갈등을 추구하는 건 우리가 아니다"라며 "유럽이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줘서 기쁘다"며 "유럽은 협박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향후 며칠에 걸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노르웨이와 영국, 스웨덴을 순방해 나토의 북극 안보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2. 2

      "美서 생산 안하면 반도체 100% 관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메모리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 투자를 늘리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러트닉 장관은 지난 16일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메모리 3위 업체다.러트닉 장관은 전날에도 CNBC 인터뷰에서 TSMC 등이 미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건립 등을 전제로 대만이 반도체 관세를 일부 면제받은 걸 거론하며 “만약 그들(대만)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으면 관세는 100%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미 상무부는 또 이날 ‘대만과 같은 면제 기준이 한국에도 적용되느냐’는 언론 질의에 “국가별로 별도 합의를 할 것”이라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이 대만에 적용하는 반도체 관세 면제 기준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별도 협상을 통해 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美 "반도체 관세 국가별로 합의"…靑 "최혜국 대우 원칙따라 협상"美, 삼성전자·하이닉스 겨냥…대만처럼 추가 투자 요구할 듯미국은 지난 14일 발표한 반도체 관세 포고문에서 중국에 수출되는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AI) 반도체만 정조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이 주로 수출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당시 가까운 시일 내 반도체 관세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

    3. 3

      EU, 美 관세 위협에 '강 대 강' 대응…'무역 바주카포' 발동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유럽 국가들에 대해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자 유럽연합(EU)은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을 고려하고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정상과 접촉하고 있으며 ACI 발동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EU에 미국 기업의 단일 시장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이른바 'ACI'를 활성화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전날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도 ACI 발동을 EU 집행위원회에 요구했으며, 그린란드 문제와 무역협정의 유럽의회 승인을 연계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 유럽의회는 이달 26∼27일 미국과 무역협정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지만, 그린란드 문제로 이를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관세 부과 위협을 받은 유럽 8개국이 그린란드에 대한 연대를 재차 표명하고 관세 위협을 비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덴마크 및 그린란드 국민과 전적으로 연대한다”고 밝혔다.8개국은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공동의 대서양 이익인 북극 안보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동맹국들과 함께 덴마크에서 실시한 ‘북극의 인내’ 훈련은 이러한 필요성에 따른 것이며 누구에게도 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