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시장개방 확대 약속과 미·중 통상전쟁 완화 움직임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시리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중국의 3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6% 내린 3159.05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론 0.88% 상승했다.

이번주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1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1분기 GDP가 작년 1분기보다 6.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4분기(6.8%)보다 약간 둔화된 것이지만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수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3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달(7.2%)보다는 증가폭이 상당히 둔화된 수치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2월(9.7%)에 비해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지난달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3월에 비해 7.6%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달(7.9%)보다는 증가폭이 약간 떨어진 것이다.

중신증권은 “1분기 성장률이 좋게 나오더라도 미·중 통상전쟁의 부정적 효과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큰 호재가 없이는 당분간 조정 장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