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임대 아파트인 민간임대 아파트(기업형 임대, 뉴스테이 포함)가 부동산시장의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간임대 아파트들이 일반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청약 및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이를 피해갈 수 있는 방안으로 민간 임대 아파트가 부각되고 있다.

민간임대 아파트는 청약통장 보유 여부를 포함한 계약조건이 일체 필요 없다. 임대아파트다 보니 취득세나 재산세 등의 세금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최근의 민간임대 아파트는 4베이, 알파룸, 드레스룸 등 일반분양 아파트와 동일한 특화설계가 적용되는 점도 장접으로 꼽힌다.

최근 공급되는 민간임대 아파트에는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일건설㈜이 의왕 백운밸리에 공급한 민간임대 아파트인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가 이런 경우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 및 계약이 가능하고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였다. 평균 4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전 세대가 빠르게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시장에서 가점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이 높지 않은 3040세대 실수요가 청약통장 및 가점 여부가 필요 없는 민간임대 아파트로 대거 몰리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무리하게 분양을 추진하기보다는 임대 후 분양전환 등의 방식으로 민간임대 아파트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분기 전국적으로 민간임대 아파트(기업형 임대, 뉴스테이 포함)는 총 1만26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의 중소도시를 비롯해 신도시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원건설은 청주시 동남지구에 5년 전세형 민간임대 아파트인 ‘동남 힐데스하임 The와이드’를 공급한다. 단지는 청주시 동남지구 B9,B10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 ~ 지상 25층, 11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 84㎡로만 구성된 910가구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보유여부, 소득 제한,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계약할 수 있다. 계약자에게는 5년 거주 이후 분양 전환 시 우선분양 전환권이 부여된다.

계룡건설은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 A-2블록에 들어서는 김해시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김해율하 리슈빌 더 스테이’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공급중이다. 단지는 총 974가구로 전용 55·59㎡의 소형아파트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김해유통관광단지(롯데아울렛, 워터파크)가 위치해 있으며 율하지구의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중흥건설은 5월 부산광역시 사하구 구평동에 들어서는 민간임대 아파트인 ‘구평 중흥S-클래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6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봉화산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계룡건설은 오는 6월 동탄2신도시 A87블록에 들어서는 민간임대 아파트인 ‘동탄2신도시 계룡리슈빌(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76~84㎡의 762가구로 조성된다. 동탄호수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호반건설은 상반기 중 청라국제도시 A3블록에 들어서는 외국인 임대 아파트인 ‘청라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213가구 규모로 전 세대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청라 호수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