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조작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48)씨가 블로그에서 사용하던 닉네임 '드루킹'은 유명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WoW, World of Warcraft)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드루킹은 '드루이드의 왕'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드루이드'란 게임에 등장하는 고대 유럽의 마법사 캐릭터다.

김 씨는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WoW'와 '드루이드' 등 관련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다는 등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 씨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일본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메신저 텔레그램 등에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토대로 김 의원이 불법 여론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은 김 씨와 대화를 나누는 등 댓글조작 혐의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즈음 알게 된 사이로 일방적인 문자에 응답했을 뿐"이라며 "대선 이후 인사청탁 요구를 묵살하자 문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