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서울 마곡동에 문을 여는 ‘코오롱 미래기술원’은 코오롱그룹 미래 성장의 핵심 기지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생명과학, 자동차 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는 코오롱글로텍이 입주한다. 코오롱 미래기술원은 각 계열사의 연구개발과 영업, 지원 기능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의 생산라인을 구미 공장에 완공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 확대에도 주력해 베트남에 1만80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완공하고 올 3분기부터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에어백과 에폭시수지 등 주력 제품의 설비증설 투자를 확정하고 중장기 성장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자재료용 에폭시 수지와 경화제용 페놀 수지를 한 공장에서 일괄 생산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다.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 제조에 사용되는 중간체도 자체 생산해 제품의 품질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국내에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한 코오롱생명과학은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충주공장 유휴부지에 바이오 신공장 건설을 위해 785억원을 투자한다. 2021년 3월까지 인보사 연간 생산량을 10만 도즈(1회 주사분)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조부문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과 패션부문의 중국 진출 확대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인 리베토주식회사는 ‘커먼타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커먼타운은 인구 감소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현상과 공유경제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주거 방식을 제안하는 사업이다. 여러 명이 한 집에 거주하며 주방과 거실 등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 형태로 운영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차세대 경량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 ‘컴포지트’를 개발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컴포지트는 글로벌 선진 시장에서도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신소재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자동차와 항공기, 우주선 등 컴포지트의 적용 분야를 넓히고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