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현대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과 가깝고 정면에 한강이 있다. 뒤로는 용산가족공원 앞으로는 한강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용산의 지리적 특성상 북쪽으로 서울역, 시청과 남쪽으로 반포,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촌현대는 이 일대에서 리모델링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아파트 단지이기도 하다.

1974년 입주한 이촌현대는 총 653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아파트의 리모델링조합은 작년 9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안전진단 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용산구청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1차 입찰을 진행해 11개 업체를 선정했다”며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자격 심의를 한 뒤 다시 오는 23~26일까지 2차 입찰을 받아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안전진단이 오는 7월 말쯤 완료되면 8월에 사업시행인가와 행위허가를 낼 계획이다. 이 절차가 9~10월 마무리되면 권리변동 총회를 통해 개인분담금 등을 확정하고 이주를 시작하게 된다. 조합 관계자는 “이주가 마무리되면 내년 8월쯤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며 “업체는 포스코건설로 선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촌현대는 기존 리모델링 단지와 달리 수평증축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거치면 현 653가구에서 97가구가 늘어난 총 750가구가 된다. 조합 측은 97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촌현대는 경쟁력 높은 입지여건과 원활한 리모델링 사업 추진 등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용면적 99.13㎡가 9억3999만~9억8000만원에 3건 거래됐다. 한 달 뒤인 지난 2월에는 99.13㎡(8층)가 10억8999만원에 손바뀜 했다. 지난 1월에 133.97㎡(5층)는 14억원에, 146.38㎡(1층)는 12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