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이 여야 모두 ‘6·13 지방선거’의 분수령으로 꼽는 경남지사 선거 판세까지 흔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던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는 대형 악재가 터진 셈이다.

당초 경남지사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의 우세가 점쳐졌다. 중앙일보가 9~14일 벌인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에서 김 의원은 38.8%로 김 전 지사(26.8%)를 12%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인 김 의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차기 대선후보군에 잇단 악재가 터져나온 만큼 지지율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17일로 예정된 김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도 19일로 연기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