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시장 키운 '배달앱'… 교촌·bhc·BBQ 매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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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성적표
교촌, 7년만에 신제품 출시
매출 3188억 사상 최대
2·3위 bhc·BBQ 나란히 상승
5위 네네만 매출·영업익 감소
배달 문화 바꾼 배달앱
가맹점 번호 몰라도 배달 가능
주문량 늘었지만 수수료 증가
가맹점 이익률 떨어져 '고심'
교촌, 7년만에 신제품 출시
매출 3188억 사상 최대
2·3위 bhc·BBQ 나란히 상승
5위 네네만 매출·영업익 감소
배달 문화 바꾼 배달앱
가맹점 번호 몰라도 배달 가능
주문량 늘었지만 수수료 증가
가맹점 이익률 떨어져 '고심'
교촌치킨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촌을 포함해 BBQ치킨, bhc 등 ‘빅3’ 프랜차이즈 본사 매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경쟁이 치열해 ‘레드오션’으로 불렸다. 그러나 음식배달 시장 확대와 신제품 효과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촌·굽네 매출 많이 늘어
1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인 3188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보다 9.5% 증가했다. 업계 2,3위를 놓고 순위 다툼을 벌이는 bhc와 BBQ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bhc 매출은 지난해 2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BBQ는 전년보다 7.1% 증가한 23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위인 굽네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2% 늘며 1590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5개 업체 중 네네치킨 매출만 감소했다. 1~4위 업체의 공격 경영으로 신규 출점이 둔화된 네네치킨은 지난해 전년보다 2.2% 감소한 55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12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35%에서 지난해 23.2%로 하락했다.
치킨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 생닭 야채 등 원부자재를 가공, 판매해 매출을 올린다. 본사는 매출에서 원재료 구입비용인 매출 원가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을 제외한 뒤 영업이익을 얻는다. 2014년 이전까지는 BBQ가 매출 기준 업계 1위였지만 2014년 교촌이 이 자리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배달앱 덕에 시장은 커졌지만…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성장은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이 이끌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배달 앱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5조원으로 추산된다. 2008년에 비해 50% 이상 성장했다. 소비자의 주문 방식이 가맹점 직접 주문에서 배달 앱을 통한 주문으로 옮겨가면서 주문량 자체가 늘었고, 본사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한 치킨업체 관계자는 “배달앱을 통한 주문량 급증으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데다 자영업자 창업 1순위가 여전히 치킨집인 만큼 본사 매출은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달 앱 시장의 확대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주문 건당 배달대행업체 수수료와 배달 앱 수수료 등이 빠져나가면서 가맹점 이익률은 하락하고 있어서다. 일부 업체가 가격 인상 이후 예상되는 판매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달료 부과 등의 방법으로 가격을 올린 것도 가맹점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신제품 효과도 매출 증가에 반영됐다. 교촌이 7년 만에 ‘교촌 라이스 치킨’이라는 신제품을 내놨고, 매장 수도 2016년 말 기준 1017개에서 지난해 말 1038개로 늘었다.
bhc도 ‘치레카’ ‘붐바스틱’ ‘갈비레오’ ‘스윗츄’ 등 5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BBQ는 써프라이드 치킨을, 굽네치킨은 굽네 그릴 후랑크시리즈와 핫 갈비천왕 등을 내놨다.
김보라/안효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교촌·굽네 매출 많이 늘어
1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인 3188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보다 9.5% 증가했다. 업계 2,3위를 놓고 순위 다툼을 벌이는 bhc와 BBQ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bhc 매출은 지난해 2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BBQ는 전년보다 7.1% 증가한 23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위인 굽네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2% 늘며 1590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5개 업체 중 네네치킨 매출만 감소했다. 1~4위 업체의 공격 경영으로 신규 출점이 둔화된 네네치킨은 지난해 전년보다 2.2% 감소한 55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12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35%에서 지난해 23.2%로 하락했다.
치킨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 생닭 야채 등 원부자재를 가공, 판매해 매출을 올린다. 본사는 매출에서 원재료 구입비용인 매출 원가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을 제외한 뒤 영업이익을 얻는다. 2014년 이전까지는 BBQ가 매출 기준 업계 1위였지만 2014년 교촌이 이 자리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배달앱 덕에 시장은 커졌지만…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성장은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이 이끌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배달 앱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5조원으로 추산된다. 2008년에 비해 50% 이상 성장했다. 소비자의 주문 방식이 가맹점 직접 주문에서 배달 앱을 통한 주문으로 옮겨가면서 주문량 자체가 늘었고, 본사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한 치킨업체 관계자는 “배달앱을 통한 주문량 급증으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데다 자영업자 창업 1순위가 여전히 치킨집인 만큼 본사 매출은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달 앱 시장의 확대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주문 건당 배달대행업체 수수료와 배달 앱 수수료 등이 빠져나가면서 가맹점 이익률은 하락하고 있어서다. 일부 업체가 가격 인상 이후 예상되는 판매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달료 부과 등의 방법으로 가격을 올린 것도 가맹점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신제품 효과도 매출 증가에 반영됐다. 교촌이 7년 만에 ‘교촌 라이스 치킨’이라는 신제품을 내놨고, 매장 수도 2016년 말 기준 1017개에서 지난해 말 1038개로 늘었다.
bhc도 ‘치레카’ ‘붐바스틱’ ‘갈비레오’ ‘스윗츄’ 등 5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BBQ는 써프라이드 치킨을, 굽네치킨은 굽네 그릴 후랑크시리즈와 핫 갈비천왕 등을 내놨다.
김보라/안효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