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드루킹'의 온라인 선동활동… 육아카페서 민주당 가입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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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카페 만들어 음모론 퍼트려
드루킹이 가입 권유한
세이맘·우경수·경인선 등
수사 시작되자 모두 폐쇄
드루킹이 가입 권유한
세이맘·우경수·경인선 등
수사 시작되자 모두 폐쇄
네이버 내 육아정보 카페 ‘세이맘(세상을 이끄는 맘들)’. 겉보기에는 주부들이 육아와 요리 정보 등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이는 온라인 카페다. 하지만 올라오는 게시글은 정치색이 넘친다. 카페 운영진은 회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하라고 권유하는가 하면 가입 방법을 자세히 공지해놓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일인 지난해 5월10일 개설된 세이맘은 ‘댓글공장’을 차리고 여론조작에 나선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온라인 필명 드루킹)가 가입을 독려 중인 카페다. 드루킹은 자신의 게시글 끝에 세이맘 가입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는 등 세이맘을 우호세력 확보의 장으로 활용했다.
카페 개설자가 드루킹이거나 드루킹과 뜻을 같이하는 누군가일 것으로 관측된다. 카페 메인 화면은 육아정보 대신 정치·사회글이 장식하고 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육아카페로 가장한 정치 모임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댓글 조작 사건이 공론화된 뒤 카페 운영자는 전 회원을 강제 탈퇴시켰다. 오는 22일까지 카페를 폐쇄하기 위한 수순이다. 카페가 영구 폐쇄되면 게시글은 모두 사라진다.
드루킹이 가입·접속을 유도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외에도 여러 개 있다. 드루킹은 조명업체 사업을 정리한 2009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정치·사회 관련 글을 올려왔다. 글이 반향을 얻자 게시글 말미에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등을 홍보하며 가입을 권유했다. 이때 홍보한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팬카페인 ‘우경수(우윳빛깔 김경수)’, 여론조작·음모론 확산 거점이라는 의혹을 받는 블로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등도 포함돼 있다.
댓글 조작 사건 수사망이 좁혀오자 최근 공진모와 우경수는 폐쇄 조치를 완료했다. 경인선 역시 게시물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드루킹이 정치 논평을 올리던 개인 블로그인 ‘드루킹의 자료창고’도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전환, 온라인상의 증거를 인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공범 수사를 비밀리에 진행 중이었는데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증거 인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문재인 정부 출범일인 지난해 5월10일 개설된 세이맘은 ‘댓글공장’을 차리고 여론조작에 나선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온라인 필명 드루킹)가 가입을 독려 중인 카페다. 드루킹은 자신의 게시글 끝에 세이맘 가입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는 등 세이맘을 우호세력 확보의 장으로 활용했다.
카페 개설자가 드루킹이거나 드루킹과 뜻을 같이하는 누군가일 것으로 관측된다. 카페 메인 화면은 육아정보 대신 정치·사회글이 장식하고 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육아카페로 가장한 정치 모임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댓글 조작 사건이 공론화된 뒤 카페 운영자는 전 회원을 강제 탈퇴시켰다. 오는 22일까지 카페를 폐쇄하기 위한 수순이다. 카페가 영구 폐쇄되면 게시글은 모두 사라진다.
드루킹이 가입·접속을 유도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외에도 여러 개 있다. 드루킹은 조명업체 사업을 정리한 2009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정치·사회 관련 글을 올려왔다. 글이 반향을 얻자 게시글 말미에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등을 홍보하며 가입을 권유했다. 이때 홍보한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팬카페인 ‘우경수(우윳빛깔 김경수)’, 여론조작·음모론 확산 거점이라는 의혹을 받는 블로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등도 포함돼 있다.
댓글 조작 사건 수사망이 좁혀오자 최근 공진모와 우경수는 폐쇄 조치를 완료했다. 경인선 역시 게시물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드루킹이 정치 논평을 올리던 개인 블로그인 ‘드루킹의 자료창고’도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전환, 온라인상의 증거를 인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공범 수사를 비밀리에 진행 중이었는데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증거 인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