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우암동의 부산외국어대 옛 캠퍼스가 부산의 신해양산업을 이끌 거점 클러스터로 거듭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6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암동 부산외대 옛 캠퍼스를 전액 시 예산으로 매입한 뒤 청년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 해양연구개발(R&D)센터, 창업시설 등을 2024년까지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는 부지 13만㎡ 규모로 2014년 2월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캠퍼스를 옮기면서 비어 있다.

부산시는 우암동 캠퍼스를 내년부터 단계별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 사업비는 총 2836억원으로 예상했다. 시는 먼저 일반주거지역은 1468억원을 투입해 부산도시공사가 개발을 맡아 대학 본관 등 지은 지 30년이 넘은 6개 동 건물을 철거하고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시설과 복합문화공간 등을 만들기로 했다. 자연녹지 개발에도 총 540억원을 투입해 조선·해양산업 관련 엔지니어링 시설, 해양 연구개발센터, 연합기숙사 등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인근 우암부두가 정부로부터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된 만큼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 주변지역 개발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시장은 “도심 내 광역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