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대통령 "자발적 비핵화 메시지 북한에 지속 발신해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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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예방 및 외교장관 회담 등 일정을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예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와 함께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25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양국 관계가 한단계 더 도약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변하는 한반도 최근 정세를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및 이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큰 틀을 마련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이런 차원에서 자발적 핵포기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카자흐스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언제나처럼 양자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두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번영의 역사적인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카자흐스탄이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함으로써 국가안보 보장, 외국인 투자 유입, 국제사회로부터의 존경 등을 모두 얻을 수 있었다"면서 "자발적 비핵화 메시지를 북한 측에 지속 발신해왔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날 압드라흐마노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미래지향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 지역·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한 구체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특히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을 유지·발전시키는 한편 실질협력 분야를 더욱 다각화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우리 외교장관으로서 8년 만에 이루어진 강 장관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에 대한 계속된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