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환율하락, 유가급등이 실적에 부정적이지만 제품 스프레드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유식 연구원은 "환율과 유가 등 사업외적 변수 영향이 확대됐다"며 "1분기와 2분기에는 환율 하락, 유가 상승 후 원가 반영 지연으로 제품 스프레드는 견조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대비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한화케미칼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900억원, 2057억원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직전분기대비 1분기 영업이익 증가 이유는 연말 상여금 약 450억원 비용으로 기저효과가 있었으며 기초소재부문 PVC와 TDI 가격 상승 및 태양광부문 웨이퍼 가격 하락으로 원가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DPE와 LLDPE는 미국 증설 물량으로 스프레드 약세는 상반기 지속될 전망이나 PVC와 가성소다는 성수기 진입 시기로 가격 상승 중이라며 2분기 평균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TDI와 ECH는 공급부족이 지속되며 연중 높은 이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1분기 세전이익은 일회성이익이 반영되며 분기사상 최대 실적인 40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는 자산손상차손 등 약 1470억원 비용이 반영됐으나 1분기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 승소로 1179억원이 환입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지분법이익은 YNCC 및 한화종합화학 사업 호조로 1분기 약 1300억원 추정하며, 향후에도 공급타이트로 자회사 NCC의 사업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화학사업은 본사와 자회사를 통한 높은 이익이 유지되며, 태양광 사업은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현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업외적 변수의 영향이 마무리될 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