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증가세, 2분기부터 본격 가속화"-한화
한화투자증권은 17일 중국인 관광객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레저, 엔터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지인해 연구원은 "지난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출입국 가집계 결과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입국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며 "작년 3월 중국 내에서 한국 패키지 상품 판매가 금지된 이후 월 방문객 23만~30만 명 초반 대를 맴돌았던 숫자는 13개월 만에 40만 명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지 연구원은 "실제 3월 출입국 통계는 오는 23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공표될 예정"이라며 "큰 방향성에서 가집계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사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중국인 입국자가 증가했다는 점은 꽤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는 일별 기준으로 공개되는 제주도 입도 외래관광객 추이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포착했다며 3월 말부터 현재(4/14)까지 입도 관광객수가 확실히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 2000명 초반 대에서 2000명 후반~3000명 초반까지 올라왔다.

지 연구원은 "아직 숫자에서 티가 날만큼 패키지 여행상품이 판매됐거나 방한하는 패키지 관광객이 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반면에 역으로 생각하면 한국을 찾아오는 개별여행객(FIT) 만으로도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사점을 던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확실한 건 한중 노선 항공권 확대와 기저효과가 맞물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인바운드 반등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