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아현동 혜성아파트가 5월초 재건축 사업시행 변경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애오개역과 연결된 중소형 평형 중심의 최고 20층, 239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탄생할 전망이다.

혜성아파트 등이 포함된 마포로3구역 제3지구 도시 환경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16일 “현재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공람 중”이라며 “5월초까지는 순조롭게 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합은 지난 1월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사업시행 변경계획안을 가결했다. 2월 중순께 서울시에 사업시행 변경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존 중대형 중심의 164가구로 구성된 사업시행계획을 중소형 중심의 239가구로 변경하는 내용이 골자다. 변경안에 따르면 전용면적 49㎡(51가구) 59㎡(37가구) 74㎡(57가구) 84㎡(94가구)로 구성된다. 조합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중소형 평형 위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애오개역 지하철 출입구를 이전 설치하는 내용도 이번 변경안에 추가됐다. 용적률은 519%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체 239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전망이다. 현재 조합원 수는 148명이지만 목욕탕 편의점 등의 필지 소유자들이 지분을 현금 청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72년 준공된 혜성아파트는 94가구로 구성된 한 동짜리 아파트다. 용적률은 298%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1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바로 뒤에 있는 마포 대장주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현초등학교, 아현중학교 통학도 도보로 가능하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혜성아파트 전용면적 89㎡ 매물이 5억5000만원~6억3000만원에 나왔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용 98㎡가 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아현동 M공인 대표는 “종전 자산 평가 때시세 6억원 매물의 가치를 3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완공 후 시세는 보수적으로 11억원(84㎡ 기준)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조합원 분양가가 6억원 중반이라는 전제로 2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혜성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마포트라팰리스2차 주상복합의 99㎡는 8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