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마이크로 LED TV 올 하반기 출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17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마이크로 LED TV는 계획대로 올 하반기 출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3년 연속 시장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주력모델인 QLED TV를 강화하면서도 미래 TV가 될 마이크로 LED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한 사장은 "QLED TV와 마이크로 LED 투 트랙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CES 2018에서 모듈형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 TV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를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만든 TV를 말한다. 초소형 LED를 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만들기 때문에 크기와 형태, 해상도에 제약이 없다. 다만 LED 하나하나를 패널에 붙여야 해 생산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 TV의 개발은 완성됐으며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크기는 146인치로 출시되고 기타 크기는 아직 미정"이라면서 "가격은 6월 정도 발표할 예정이다. 예전 110인치 TV가 10만 불에 나온 적이 있는데 비슷하게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 LED도 궁극적으로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다. 퀀텀닷은 자발광"이라며 "마이크로 LED는 웨이퍼에서 RGB를 다 생성해야한다. 각각의 성능(수율)을 개선해야 하는데 퀀텀닷 기술이 있으면 생산성과 원가가 절감된다. 마이크로 LED에 퀀텀닷이 들어간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 사장은 7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히면서도 OLED TV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QLED와 OLED는 직접 경쟁하는 사이가 아니다. 소비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TV의 대형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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