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안희정에 드루킹 소개"
여야, 드루킹 사건 정쟁 심화
더불어민주당 당원 공범 2명과 함께 구속된 김씨는 지난 1월 17일 네이버 기사 댓글의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달 구속되면서 블로그를 전체 비공개로 바꾼 바 있다.
어제까지도 닫혀 있던 '드루킹의 자료창고' 게시물은 17일 현재 일부 게시물이 노출돼 있다.
드루킹은 '안희정 지사와 광화문의 관계'란 게시물을 통해 안 전 지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루킹은 이 게시글에서 "안희정 지사는 아시다시피 이제 참여정부 때 안지사가 감옥살이를 하면서 사실은 그 살짝 껄끄러운 관계가 유지가 됐다"면서 "문재인 지지자들이 그래서 안희정 지사를 싫어하는 분이 꽤 있지만 실제 접촉해 본 분들은 오히려 (안희정에 대해) 호평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드루킹은 이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서포트 해주고 있는 학생운동권의 주류들이 대부분 안지사하고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다"라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있는 보좌관들, 또 청와대에 있는 이 수석들 대다수가 학생 운동권들인데 사실 안희정 지사가 과거에 인제 그 학생운동권에서 가장 영향력을 미쳤던 전대협을 만든 사람이다. 전대협을 사실상 이제 안지사가 주도해서 만들었고, 그 사실 얼굴마담으로 나선 게 이제 임종석 실장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드루킹의 부탁으로 안 전 지사의 강연을 소개해주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드루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김 의원을 찾아가 안 전 지사를 강연에 초청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김 의원은 그를 안 전 지사 측에 소개했다.
드루킹은 매크로를 이용한 막강한 댓글 권력을 이용해 김 의원을 수차례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수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정보로 의혹이 부풀려지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드루킹 등 3명은 1월 17~18일 4시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기사에 달린 정부 비판 댓글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