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을 맞아 드라마나 광고에서 보던 멋진 여행지로 떠나보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17개 광역 자치단체와 함께 ‘2018 봄 여행주간’을 오는 28일부터 5월13일까지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2018 봄 여행주간의 슬로건은 ‘여행이 있어 특별한 보통날’이다. 휴일에만 떠나던 국내여행을 주중에도 떠날 수 있도록 인식을 확장하고, 여행 시기의 분산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여행주간에는 ‘TV 속 여행지’를 프로그램 주제로 선정하고 다양한 TV 속에 등장한 여행지를 발굴하고 알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티브이・영화 속의 매력적인 풍경과 숨겨진 촬영 이야기를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내 1호 로케이션 매니저가 추천하는 17개의 촬영지를 ‘가족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연인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둘이 하면 더 좋은 여행지’, ‘혼자여서 더 좋은 여행지’ 등으로 나눠서 알린다.
2018 봄 여행주간, 'TV 속 촬영지'로 떠나보세요
봄에 정취를 더하는 4개 촬영지를 건축가, 영화 평론가 등 유명인과 함께 여행하는 ‘공간여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간여행에 참여하는 여행객들은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촬영지에 대한 숨은 이야기와 촬영 당시의 일화도 듣고, 전문 사진가가 찍어주는 연출사진도 받을 수 있다.

1차 여행에서는 김태훈 칼럼니스트와 영화 <내부자들> 촬영지인 충북 단양 새한서점(4월 30일)을, 2차 여행에서는 최용준 뮤지엄산 스토리텔러와 유현준 건축가와 함께 ‘맥심카누 광고’ 촬영지인 강원 원주 뮤지엄산(5월 3일)을, 3차 여행에서는 전해갑 아원고택 대표와 함께 드라마 <발효가족> 촬영지인 전북 완주 아원고택(5월 7일)을, 4차 여행에서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 영화 <고산사 대동여지도>의 촬영지인 경남 합천 황매산(5월 10일)을 방문한다. 1, 2차 공간여행은 4월 18일까지, 3, 4차 공간여행은 4월 25일까지 여행주간 누리집(travelweek.visitkorea.or.kr)에서 신청 받는다.

촬영지를 도는 여행 프로그램 등 운영

이번 봄 여행주간에는 부산, 대구, 울산, 경기, 충북, 전남, 경남, 제주 8개 지자체가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TV 속 여행지’를 주제로 준비한 주제 프로그램으로는 부산의 해운대 등 8개 촬영지를 도는 ‘인생샷을 찾아 떠나는 부산 오픈 스튜디오’를 비롯해 대구의 ‘오 마이 대구, 특별한 봄날’, 경남의 ‘같이 갑시다! TV 속 경남 여행’ 등이 마련돼 있다.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부산의 ‘어서와 봄! 갈맷길은 처음이지?’, 대구의 ‘음악이 흐르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울산의 ‘2018 한복 입은 봄 페스티벌’, 경기의 ‘수원화성에 임금님이 나타났다!’, 충북의 ‘숲 속 음악회와 휴양림 힐링스테이’, 전남의 ‘남도의 봄, 음식인문학여행’, 경남의 ‘도(島) 화(花) 취경’, 제주의 ‘휘둥그레, 탐나는 현장 게릴라 미션’ 등 16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2018 봄 여행주간, 'TV 속 촬영지'로 떠나보세요
770개 업체 4100여 개 지점에서 할인 제공도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도 봄 여행주간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운영한다. 국립과학관의 과학문화프로그램, 농촌관광지 할인과 으뜸촌 기차여행 ‘만 원의 행복’, 봄 여행주간 레일시티투어·경강선 상품 20~30% 할인, 어촌체험마을 20선 및 기차여행 상품 등 봄 여행주간을 맞이해 중앙부처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진행하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는 봄 여행주간 기간 전국 103개 사찰의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8일 오전 11시부터 5월 12일 오전 11시까지 여행주간 누리집 또는 템플스테이 누리집에서 신청 받는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유명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 씨와 함께 ‘해돋이 역사기행’ 권역 대표코스로 떠나는 1박 2일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참가비용은 2만 원이며, 4월 11일부터 25일까지 여행주간 누리집에서 신청 받는다.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는 완도, 양평, 강화, 해남, 홍성, 강릉, 태백, 시흥, 고흥, 영동 10개 지역에서 5월 12일까지 열린다. 국립공원 봄 주간 운영,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박물관 특별 프로그램 운영, 관광벤처기업 이색 프로그램 체험비 지원, 모니터링 이벤트(전통문화 체험, 생태 테마 관광, 지역명사 문화여행) 등도 마련했다.

4대 궁, 유원지, 숙박, 공연, 문화예술 분야 관람료 등 770개 업체 4100여 개 지점에서는 할인도 해준다. 이밖에도 국민들이 휴가를 내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휴가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개선하는 휴가문화 개선 캠페인이 봄 여행주간 동안 진행된다.

금기형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여행주간은 국내여행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이 ‘여행이 있는 일상’을 누리고, 지역 경기를 견인해 ‘관광으로 크는 지역’을 만드는 데 기여해왔다”며 “국민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새로운 매력적인 여행지를 발견하고, 즐기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봄 여행주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봄 여행주간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여행주간 누리집(travelweek.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