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자회사인 SKC솔믹스가 중국 기업과 반도체 부품소재 합작사를 세운다.

SKC솔믹스는 지난 16일 중국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인 퍼시픽쿼츠, 세미-아이엔브이와 함께 쿼츠 및 실리콘 생산 합작사를 중국에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쿼츠와 실리콘은 반도체 제조 장비에 쓰이는 부품소재다. 고순도 유리인 쿼츠는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웨이퍼를 산화하는 확산 공정에 주로 쓰인다. 실리콘은 반도체 내 회로 패턴 이외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필요하다. 모두 대표적인 소모성 소재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 이번에 MOU를 맺은 두 중국 회사는 합작사에 고품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SKC솔믹스는 정밀 가공기술을 제공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합작사를 세워 2020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SKC솔믹스가 중국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은 중국 반도체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5년부터 10년간 약 170조원을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태동기인 중국 반도체 부품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계획이다. SKC솔믹스 관계자는 “정밀 가공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재료부터 제품 생산 및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