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과 대한전선이 전력망 사고 예방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16일 서울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변전소 통합 자산관리 시스템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과 대한전선은 초고압(154㎸급) 및 배전(22.9㎸급) 케이블 진단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케이블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온도와 이상 방전 여부 등 케이블 상태를 진단해 고장을 미리 막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전력 설비뿐 아니라 케이블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어 2006년 4월 제주 대정전이나 2017년 2월 부산 정관신도시 정전 사태처럼 케이블 고장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정전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35년간의 전력설비 설계·제작 노하우와 유지·보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전력설비 상태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효성은 변전용 설비뿐 아니라 중·대형 모터, 펌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각종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