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회복 국면에…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띄웠다
기아자동차가 신형 스포티지(사진)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판매 회복에 나섰다.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중국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17일(현지시각) 중국 시안의 그린란드 피코 국제컨벤션전시센터에서 설영흥 중국사업 담당 고문과 현지 딜러 대표 등 6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스포티지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부사장(총경리)은 "2002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기아차는 지난달 500만대 누적 생산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했다"며 "신형 스포티지를 기점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를 중국 내 주력 차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티지는 2007년 중국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스포티지 35만9980대, 스포티지R 53만1556대 등 총 89만1536대가 팔렸다. 타깃 고객 연령대가 20~30대 젊은 층인 점을 고려해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바이두와 협업으로 개발한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탑재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9만75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2026대)보다 35.4% 증가했다. 지난해 사드 배치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풀리면서 반격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은 기저 효과로 회복을 예단하긴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마켓 온라인과 함께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주요매체 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안에서 훠월거스까지 약 3700㎞를 주행하는 일대일로(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 경제벨트) 시승회를 열고 신차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