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트럼프가 의회 승인 건의 퇴짜? 그런 일 없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시리아 공습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력 동원에 대한 의회 승인을 받자고 건의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기억은 없다"고 부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그런 얘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기억나는 지난주 활동 중에 그런 것은 찾아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3일 미국이 바샤르 알 사아드 시리아 정권의 민간인 화학무기 공격 논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하기 전에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에서 승인을 받자고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러나 신속하고 극적인 대응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의 건의를 일축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격은 물론 지난해 4월 시리아 공습도 의회 승인 없이 감행했다.

의회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지지했으나, 다수의 여야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에 대해 헌법에 따라 의회에서 승인을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매티스 장관은 화학무기 사용 의심 지역인 두마에 대한 화학무기 금지기구(OPCW) 조사단의 공식 조사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아사드) 정권이 조사단을 지체시키는 것은 조사단이 (두마에) 들어오기 전에 증거를 치우려는 것"이라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OPCW 조사단의 공식 조사에 앞서 안전 점검차 전날 두마를 방문한 유엔 보안팀은 총격을 받아, 일단 점검 활동을 중단하고 다마스쿠스로 철수한 상태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