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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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한 여파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일부 대형기업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IBM의 급락으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56포인트(0.16%) 하락한 24,748.0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25포인트(0.08%) 상승한 2708.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4포인트(0.19%) 오른 7295.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9%(1.95달러) 급등한 6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큰 폭 감소했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업 실적과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 흐름을 주시했다.

유가 급등은 에너지주 상승을 견인했다. S&P 500 에너지 섹터는 이날 1.5% 올랐다.

기업별 주가는 실적 전망에 대한 평가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는 순익 증가에 힘입어 4.8% 이상 오른 반면, IBM의 경우 1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주가가 7.5% 하락했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대화 기대도 장 초반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말 극비리에 방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