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왼쪽)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 후 대변인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범계 수석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왼쪽)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 후 대변인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범계 수석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로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전격 취소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 30분에만 해도 기자들에게 "9시 국회 정론관에서 김경수 의원 기자회견이 열린다는"는 단체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으나 2분 뒤인 8시 32분 "방금 공지한 오전 9시 김경수 의원 기자회견은 취소됐다"면서 번복했다.

이같은 출마 선언 번복 배경에는 전날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4인의 '드루킹 조작' 관련 열띤 공방으로 민주당원들의 '댓글 조작'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탓으로 해석된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정의의 의원 모임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대선 경선이 끝난 뒤 댓글 조작, 문자 폭탄에 대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 말해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는 그 뜻을 알겠다"면서 "드루킹은 지난 대선 때부터 민주당과 문 대통령을 도왔다. 문 대통령이 드루킹 같은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알지 않았다면 저런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 김동철 원내대표는 작년 대선 이후 국민의당이 드루킹을 고발했으나 민주당이 콕 찍어 고발을 취하한 건에 대해서도 물고 넘어졌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시 고발장 문서를 꺼내들며 당시 고발장에 아이디 '드루킹'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당시 고발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고, 우리가 받은 고소·고발 취하하기로 한 목록에는 문팬 외 13명이라고 적혀있어 그가 드루킹인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