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기술기업 알리바바가 오픈AI의 GPT-4o, 딥시크-V3 등을 뛰어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9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 AI 모델의 성능에 대해서는 "(오픈AI의) GPT-4o와 딥시크-V3, (메타의) 라마(LLaMA)-3.1-405B를 거의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설명했다.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이 전 세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중국 내 AI 모델 경쟁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딥시크-V2는 오픈소스에 100만 토큰당 1위안(약 200원)이라는 전례 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알리바바는 자사 모델 가격을 최대 97% 인하했고, 바이두와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도 경쟁에 합류했다.이런 가운데 딥시크는 지난 10일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챗GPT에 필적하는 새 AI 모델을 출시했다.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모델이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은 미국 빅테크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그런 와중에 알리바바가 새로운 AI 모델을 선보이면서 딥시크에 응수한 모양새가 됐다.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도 자사 플래그십 AI 모델 업데이트를 최근 발표하며 새 모델 성능이 미국 오픈AI 모델을 뛰어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글로벌 주요 7개국(G7) 이탈리아에 대한 이미지는 Fashion(패션), Food(음식), Furniture(가구), Ferrari(페라리) 등 '4F'에 국한돼 있다. 이탈리아가 유럽 최고의 제조 강국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핵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 헬리콥터 발명가 코라디노 다스카니오, 세계 최초 상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인텔 4004'를 발명한 페데리코 파진 등 저명한 물리학자들이 이탈리아 출신이다. 물리와 화학 등 노벨과학상도 20명을 배출했다.테슬라 전기차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9000t급 초대형 기가프레스도 이탈리아의 주조장비업체 '이드라'가 유일하게 만든다. 이탈리아는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주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지난 21일 서울 용산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 '이탈리아스페이스데이' 행사를 위해 방한한 마우리치오 켈리 이탈리아 우주비행사를 만났다.이탈리아, 지난 5년간 70억 유로 우주에 투자켈리 비행사는 "이탈리아는 1964년 12월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인공위성 '산 마르코'를 쏘아올렸다"며 "이탈리의 우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1년 '이탈리아 우주의 날'을 제정했고, 이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1959년 5월 모데나에서 태어난 켈리 비행사는 이탈리아가 배출한 8명의 우주비행사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국가 우주 영웅이다.그는 1978년 이탈리아 포추올리 항공아카데미에 입학해 항공 과학을 전공했고, 1983년 세계 최초의 마하 2급 전투기이자 '스타파이터'라는 별명을 가진 2세대 전투기 'F-104'의 정찰 조종사로 배치됐다. 1988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행학교인 영국 '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가 가장 짧은 시간을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자정 89초 전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핵과학자회는 인류가 핵전쟁,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협,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멸망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1947년부터 '지구 종말 시계' 시간을 발표했다.이 시계는 지구가 멸망하는 시점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남은 시간을 표시한다. 이번에 발표한 89초는 1947년 이래 가장 짧다.핵과학자회는 그 이유로 핵전쟁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조약 이행을 중단하고, 중국은 핵무기를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미국도 핵확산 방지를 위한 역할을 포기했다는 설명이다.이 밖에도 무기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우선순위 하향 조정, 위험한 생물학 연구에 AI 사용 등을 멸망을 앞당기는 원인으로 꼽았다.1947년 자정까지 7분 남긴 것으로 시작한 지구 종말 시계에서 인류가 가장 안전했던 해는 미국과 소련이 전략핵무기를 줄이는 '전략무기감축조약'을 체결한 1991년이었다. 당시 시간은 자정 17분 전이었다.2020년 이후에는 100초 전으로 유지하던 지구 종말 시계는 2023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90초로 당겼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