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018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41% 증가한 5897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며 분기별 경상이익 기준(2017년 1분기 일회성 이익* 제외) 사상 최대치다.

우리은행은 순영업수익 창출 능력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68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 중심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4.9% 늘어난 3161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저비용성예금 증대 노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향상되며 3.6%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성장과 여신관리 체질 개선으로 완전한 클린뱅크로 도약했다.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고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0.34%에서 0.21%로 낮아졌다. 주요 건전성 지표는 2018년 3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 0.79%, 커버리지비율 99.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3.4%포인트 개선됐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순조롭게 매듭지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충당금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분기 손익은 상반기 실적, 나아가 2018년 전체 순이익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 이상으로 뛰어난 실적을 시현했다"며 "손태승 은행장 취임 이후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만큼 앞으로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창출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 경영을 더욱 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기 위한 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더 큰 금융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