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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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해 247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지속에 대한 부담으로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5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7포인트(0.39%) 내린 247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지속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시작한 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490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을 쏟아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7억원, 34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75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3323억원 순매도)를 합쳐 257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2% 넘게 떨어졌다. 대만 TSMC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발표한 여파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3%대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종이목재 등은 2%대 상승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기대가 실리며 건설, 비금속광물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애플 부품주와 반도체 업종이 하락한 점, 지난 2월 글로벌 증시 조정의 빌미였던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한 점 등은 한국 증시에 부담요인"이라며 "이후 미 국채 금리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바이오주 상승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44포인트(0.73%) 오른 889.1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5억원 9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등 일부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0.55%) 오른 1067.30원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