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온 수출이 이달엔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망했다. 산업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보험료 할인 등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20일 자동차협회 등 11개 주요업종 협회와 수출점검회의를 연 자리에서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4월 수출 증가율이 작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거나 아예 마이너스가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갑자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미국 등 주요국의 무역보호 조치 △지속적인 환율 하락 △작년 4월 대규모 해양플랜트를 수출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다.

산업부는 수출 하락세를 최대한 막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수출보험료 할인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문 무역상사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선진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보험료 할인율을 현행 25%에서 35%로 늘리기로 했다.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에 수출할 때도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