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마진 확대… 시중은행 잇따라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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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1분기 순익 8575억
증권·자산운용 등 실적 개선
'리딩뱅크 탈환'은 실패
하나금융 순익 6712억
6년 만에 최대 실적
적극적 리스크 관리 큰 몫
우리銀 순익 5897억
경상이익 사상 최대
비이자이익도 큰 폭 개선
증권·자산운용 등 실적 개선
'리딩뱅크 탈환'은 실패
하나금융 순익 6712억
6년 만에 최대 실적
적극적 리스크 관리 큰 몫
우리銀 순익 5897억
경상이익 사상 최대
비이자이익도 큰 폭 개선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이 올 1분기(1~3월) 각각 6712억원, 58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채용 비리 조사 등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늘고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문도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4921억원)보다 36.4% 늘어난 6712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012년 1분기(1조314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1조3395억원, 수수료 이익은 20.8% 늘어난 5910억원을 거뒀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전년 동기보다 32.2% 증가한 63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으로 그룹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 확대는 물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덕분에 충당금 전입액(874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79.2% 줄면서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대손비용률은 0.14%로 2005년 하나금융그룹 설립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올 1분기 58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손태승 행장 취임 후 내놓은 첫 분기 실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작년 1분기 6375억원보다 7.5% 줄었지만 작년 1분기 일회성 이익(1300억원)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2% 늘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NIM은 1.50%로 작년 4분기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고, 저비용성예금 증대를 통해 이자이익이 늘었다”며 “펀드, 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 판매로 비이자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9%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이날 신한금융도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8575억원으로 작년 1분기(9971억원)보다 14%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2800억원)을 제외하면 작년 1분기보다 18.9% 증가한 수치다. 전날 실적을 내놓은 KB금융의 순이익(9682억원)에는 못 미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이 개선된 데다 글로벌투자금융(GIB), 자산관리(PWM) 및 글로벌 부문에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한 이후 투자은행(IB) 및 금융상품 수수료와 글로벌 수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1분기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30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9% 성장했고,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0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다. NIM은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1.61%를 나타냈다. 5분기 연속 개선세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1% 증가했다. 비이자 이익도 펀드, 신탁 등 수수료수익이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6.6%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자산이 4분기 연속 성장했고, NIM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김순신 기자 saramin@hankyung.com
하나금융은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4921억원)보다 36.4% 늘어난 6712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012년 1분기(1조314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1조3395억원, 수수료 이익은 20.8% 늘어난 5910억원을 거뒀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전년 동기보다 32.2% 증가한 63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으로 그룹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 확대는 물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덕분에 충당금 전입액(874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79.2% 줄면서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대손비용률은 0.14%로 2005년 하나금융그룹 설립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올 1분기 58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손태승 행장 취임 후 내놓은 첫 분기 실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작년 1분기 6375억원보다 7.5% 줄었지만 작년 1분기 일회성 이익(1300억원)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2% 늘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NIM은 1.50%로 작년 4분기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고, 저비용성예금 증대를 통해 이자이익이 늘었다”며 “펀드, 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 판매로 비이자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9%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이날 신한금융도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8575억원으로 작년 1분기(9971억원)보다 14%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2800억원)을 제외하면 작년 1분기보다 18.9% 증가한 수치다. 전날 실적을 내놓은 KB금융의 순이익(9682억원)에는 못 미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이 개선된 데다 글로벌투자금융(GIB), 자산관리(PWM) 및 글로벌 부문에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한 이후 투자은행(IB) 및 금융상품 수수료와 글로벌 수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1분기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30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9% 성장했고,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0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다. NIM은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1.61%를 나타냈다. 5분기 연속 개선세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1% 증가했다. 비이자 이익도 펀드, 신탁 등 수수료수익이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6.6%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자산이 4분기 연속 성장했고, NIM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김순신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