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통큰 투자'… ZKW 품고 車전장사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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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조명업체 1.4兆에 인수
그룹 역대 최대 규모 M&A
(주)LG가 지분 40% 이상 인수
오스트리아 현지서 26일 계약
이노텍 등 계열사와 시너지 낼듯
그룹 역대 최대 규모 M&A
(주)LG가 지분 40% 이상 인수
오스트리아 현지서 26일 계약
이노텍 등 계열사와 시너지 낼듯
ZKW는 세계 최대 차량용 헤드라이트 및 조명 공급 업체다. 오스트리아와 인도, 중국 등지에 공장을 두고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GM, 포드 등 자동차 제조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0년 3억유로이던 매출이 지난해 12억유로로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자동차 헤드라이트업계는 ZKW를 비롯해 한국 SL코퍼레이션, 일본 이치코 등 3개 업체가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차량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 부품인 만큼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기술력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와의 오랜 신뢰 관계가 필요해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려운 분야다.
전장사업 강화에 나선 LG전자가 2년 전부터 ZKW에 눈독을 들여온 이유다. LG전자는 지난해 중반 본입찰에 뛰어들어 파나소닉 등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인수까지는 반 년 이상이 걸렸다.
인수전 참여는 지난해 초부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재계 평가다. (주)LG가 인수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란 설명이다.
LG전자를 이끌던 2013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VC사업본부를 신설한 구 부회장은 지난해 LG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전장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2004년 LG CNS 아래에 전장업체인 VENS를 설립한 LG그룹은 2013년 LG전자 산하에 VC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전장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다. 차량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구동장치에 이어 최근엔 자율주행차용 센서 분야에서도 공급 실적을 올렸다. LG전자와 LG CNS는 물론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주력 계열사들이 전장사업부를 따로 두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LG그룹이 ZKW 인수를 통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며 “자동차용 LED 램프를 만드는 LG이노텍 등 관계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영효/노경목 기자 hugh@hankyung.com
전장사업 강화에 나선 LG전자가 2년 전부터 ZKW에 눈독을 들여온 이유다. LG전자는 지난해 중반 본입찰에 뛰어들어 파나소닉 등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인수까지는 반 년 이상이 걸렸다.
인수전 참여는 지난해 초부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재계 평가다. (주)LG가 인수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란 설명이다.
LG전자를 이끌던 2013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VC사업본부를 신설한 구 부회장은 지난해 LG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전장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2004년 LG CNS 아래에 전장업체인 VENS를 설립한 LG그룹은 2013년 LG전자 산하에 VC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전장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다. 차량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구동장치에 이어 최근엔 자율주행차용 센서 분야에서도 공급 실적을 올렸다. LG전자와 LG CNS는 물론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주력 계열사들이 전장사업부를 따로 두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LG그룹이 ZKW 인수를 통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며 “자동차용 LED 램프를 만드는 LG이노텍 등 관계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영효/노경목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