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한국GM(제너럴모터스)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관계장관 긴급 전화회의를 소집했다.

주요20개국 재무장관 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전화회의를 소집해 GM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고형권 기재1차관 등이 참석했다.

구조조정 중인 한국GM 노사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은 이날 끝내 결렬됐다.

이날은 GM 본사가 정한 노사 합의 '데드라인'이다.

GM은 임단협 합의가 불발될 경우 경영 자금이 고갈돼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온 만큼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간 넘게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 및 지도부 비공개 면담을 벌인 끝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비용절감 자구안부터 잠정 합의해야 한다는 사측 입장과, 군산공장 근로자 고용 보장 문제를 먼저 확약해야 한다는 노조 입장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전날과 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