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속도 내는 한국도요타…누적 판매 3만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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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내 판매 이후 9년여 만
프리우스와 캠리 실적 ‘쌍두마차’
하이브리드카 라인업 확장 추진
프리우스와 캠리 실적 ‘쌍두마차’
하이브리드카 라인업 확장 추진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와 높은 연비 등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의 지난달 말 기준 하이브리드카 누적 판매 대수는 3만920대를 기록했다.
판매 실적을 이끈 건 준중형 해치백(뒷문이 위로 열리는 5도어 차량) 프리우스다. 누적 기준 1만5586대 팔리면서 한국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51.9%를 차지했다.
이 차의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연료 효율이다. 판매 중인 4세대 프리우스 복합 연비는 L당 21.9㎞다.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량의 특성상 도심 연비가 22.6㎞/L로 더 높다.
중형 세단인 캠리 하이브리드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 1만2221대 팔렸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7%에 달했다.
도요타의 최고 베스트셀링 차량 캠리는 미국 시장에서 15년 연속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10월 신형 캠리를 들여오는 등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 프리우스 프라임(81대)과 프리우스V(591대) 프리우스C(18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 4(2423대) 등이 3만 대 돌파에 힘을 보탰다.
한국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는 판매를 시작한 2009년 첫 해 52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듬해인 2010년 1718대의 실적을 냈으며 2011년(2201대) 2012년(4114대)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게이트와 미세먼지 논란이 일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란 전략적 선택을 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카에 주어지는 정부의 차량 구매보조금 지원 사업, 세제 혜택, 주차료 할인 등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도요타는 올해 소형 프리우스C를 내놓는 등 하이브리드카 라인업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